"친문 연합정당" vs "논의 필요"…민생당, 비례정당 놓고 이견

임혜련

ihr@kpinews.kr | 2020-03-11 10:26:20

김정화 "비례연합정당 참여, 스스로 칼 꽂는 결과"
유성엽 "한국당·적폐 세력 막지 못하면 더 큰 실패"
박주현 "한국당 밀어낼 제3지대 선거연합 진행해야"

호남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생당이 진보·개혁진영의 비례연합창당 참여 여부를 놓고 지도부 간 이견을 표출하며 갈등을 빚었다.

바른미래당계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지만,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는 합류 가능성을 시사하며 계파 간 입장 차이를 보였다.

▲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비례연합정당은 '친문 연합정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거대양당제로의 회귀를 더욱 촉진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공동대표는 "만에 하나 우리 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해야 할 우리 당의 목에 스스로 칼을 꽂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의석수 몇 개를 더 얻고자 이 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생당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당"이라며 "중도개혁 세력의 대표정당으로 정정당당하게 동료 시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대안신당계 유성엽 공동대표는 "비례연합당 문제에 대해 조금 더 다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당내에서 충분히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견을 보였다.

그는 "물론 비례정당 자체가 우리가 지난해 4+1 협의체로 어렵사리 만들어낸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한국당은 이미 이 개정 선거법 자체를 무력화하는 '비례 전용 정당'을 만들어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적폐 세력에게 또다시 1당을 내어주고 나아가 정권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당과 적폐 세력의 준동을 막지 못하면 그것이 더 큰 실패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반 적폐 반 한국당 연대'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평화당 출신 박주현 공동대표는 "선거법 개혁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미래청년세대와 소상공인 등 경제 약자들이 전면에 나서는 제3지대 선거연합을 통해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공동대표는 "한국당을 밀어낼 제3지대의 선거연합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제3지대 선거연합을 통한 박근혜 탄핵 세력의 부활을 막기 위해서 민생당 당 지도부가 모든 기득권을 함께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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