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최소 70명…'집단감염' 비상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3-10 20:15:05
구로구청장 "아직 검사 안 받은 인원 많아…추가 감염 막아야"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나온 구로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던 대구·경북이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내 첫 대규모 감염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구로구 신도림동의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직원과 가족 등을 합쳐 총 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속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당국은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7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콜센터는 7층부터 9층, 11층까지 총 4개 층을 사용한다. 지난 8일 해당 콜센터에서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노원구 거주자 장모(64년생·여) 씨와 같은 11층에서 근무한 직원은 20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층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층에 근무하는 직원은 약 550여 명이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해당 건물 입주민, 입주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도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확진된 직원들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부천, 안양, 광명, 김포, 의정부 등에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센터 직원들로부터 2~3차 코로나19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나올 경우 대구·경북의 사례를 뛰어 넘는 수도권 최대 집단 감염 사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콜센터 위치는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지하철 1호선 구로역 등과 인접해 있다. 유동인구 자체가 많아 전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뚜렷한 감염원을 찾지 못한 채 확산경로가 넓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집단감염 실무자 소통 화상회의에서 "전국에 7513명의 확진자가 생기고, 대구·경북은 약간 진정세로 내려가고 있지만 이게(구로 콜센터가) '3차 파도'로 갈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어 굉장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도 "207명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상당수"라며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나올 것 같은데 2, 3차 감염을 막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확진자가 나온 직후 빌딩 전 층을 소독하고 사무실 공간이 있는 1층부터 12층을 전면 폐쇄했다. 이와 함께 건물 뒤쪽에 간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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