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연합정당' 논의 의총 시작…'전당원 투표' 가능성 높아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3-10 17:33:09

'찬성' 송영길 "통합당 꼼수 방치가 원칙이냐"
'반대' 박용진 "명분·실리 없는 소탐대실 결정"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의원총회에 들어갔다. 다만 '참여 불가피론'이 다수여서 의총에서 전당원 투표 방침이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비공개 의총을 열었다. 당초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려고 했지만, 최고위원회의 등 지도부 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날 의총이 소집됐다.

이날 의총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의원들 간의 격론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침묵한 채 의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일부 의원들은 찬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4선 송영길 의원은 의총장 입장 전 "꼼수를 부리는 미래통합당을 그대로 보는게 과연 원칙을 지키는 것이냐"면서 "어긋난 것을 바로잡자는 것이다. 미래한국당처럼 (위성정당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역설했다.

송 의원은 통합당에 대해 "같은 당이 지역구도 먹고 비례대표도 같이 먹겠다는 부동산 이중매매, 사기행위와 비슷한 행각"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초선 박용진 의원은 "당원들에게 찬반을 묻고 당론을 정하기 전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말할 것"이라며 "명분없는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실리적으로 손해고, 소탐대실이 되는 결정"이라고 참여를 반대했다.

박 의원은 "명분없는 일이라는 건 아마 추진하는 분들도 알 것"이라며 "실리적으로 따졌을 때도 수도권 지역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우리가 아깝게 진 곳이 8군데, 아슬아슬한 곳이 18군데"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고심하는 데에 통합당을 비롯해 정의당, 민생당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간에도 참여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지만, 전당원 투표는 실시해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의총 결과로 전당원 투표 방침이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그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 재차 의총을 이어간 뒤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듭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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