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정치세력의 주체로 나아갈 것"…'여성의당' 출범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3-09 17:19:08

8일 중앙당 창당대회 열려
"국회서 여성의 가치 실현"

110번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은 3월 8일 '여성의당'이 공식 출범했다.

여성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아트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날 창당준비위는 당명을 정하고, 당헌·강령 등을 채택했다. 이어 1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별 대표를 뽑았다. 윤서연(10대), 이지원(20대), 원소유(30대), 장지유·김진아(40대), 김은주(50대), 이성숙(60대)가 7명의 공동 당대표가 됐다.

▲ 윤서연(왼쪽부터), 이지원, 이성숙, 김은주, 원소유, 장지유, 김진아 여성의당 7인의 공동대표가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아트홀에서 열린 여성의당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연설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대 이지원 당대표는 "여성들은 그동안 치열하게 싸워왔다"며 "디지털 기반의 여성 폭력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대표는 "이제 여성들은 정치세력의 주체로 나아가 이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길바닥과 온라인 청원이 아닌 국회에서 직접 행동하겠다"며 국회 입성을 다짐했다.

60대인 이성숙 당대표는 연설에서 "흔히 대한민국은 경제적 발전과 정치적 민주화를 이룩했다고 하나 여성의 역할과 기여를 말하는 정당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존의 정당은 여성들이 왜 밤길을 무서워하고, 사이버 성폭력으로 자살하는지에 대해 침묵해왔다"며 "고령화, 저출산 문제를 말하면서도 여성의 경제적 분배와 돌봄노동의 가치 인정 그리고 정치적 대표권을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여성도 정치 세력화를 만들 수 있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창당'의 의미를 강조했다.

여성의당 당원들은 이날 "여성의당, 세상을 바꾼다"는 구호를 함께 세 번 외치며 창당대회를 마쳤다.

▲ 110번째 세계여성의 날인 지난 8일 여성의당 창당대회에서 당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지원 기자]

한편 여성의당은 지난 2월 1일 '여해여성포럼'에서 창당을 결의했다. 이후 2월 15일에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했으며, 논의가 시작된 지 27일 만에 정당 설립요건을 갖췄다.

여성의당은 현 당원 수가 1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서울·경기·경남·부산·인천 각 시·도당에서 1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연령대는 대다수가 10~30대로 알려졌다.

2020년 현재 국회 83%, 광역자치단체장 100%, 기초자치단체장 97%, 광역의회의원 81%, 기초의회의원의 69%는 남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당은 "우리의 목표는 여성주의에 공감하는 여성을 입법자로 만들어 여성의제를 전면화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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