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약국 판매 접근성 고려한 선택…무상보급 어려워"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3-09 17:15:04

"전국 주민센터 3000여개지만 약국은 2만2400여개"
"무상으로 보급하면 받아야 할 국민이 받기 어려워져"

마스크 품귀 현상에 따라 약국 앞 줄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주민센터가 아닌 약국 판매를 선택한 건 접근성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스크 무상배분은 공급량 등을 고려할 때 어렵다는 입장이다.

▲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약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병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의 주민센터는 약 3000여 개밖에 없는 상황인 데 비해 약국은 2만2400개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약국이 약 8배가 많으므로 국민의 접근성 때문에 오히려 약국에서 구입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설령 주민센터에서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더라도 주민센터까지 마스크를 배송하는 새로운 물류체계를 구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무상 보급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입장도 밝혔다. 양 차장은 "전체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부 국민께선 미리 황사 등에 대비해 마스크를 구매한 분도 있는데, 일일이 다 무상으로 보급하면 오히려 받아야 할 국민이 받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마스크를 2매로 소분 판매하는 데 따른 위생 문제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개별 생산업체에서 2매 단위로 포장했을 때가 가장 완벽하지만, 지금은 생산업체의 경우 1매 또는 3매, 5매, 10매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포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덕용 포장 내지는 5매 포장된 부분에서 2매씩 나눠주는 문제에 대해선 식약처와 약사회 등에 위생장갑이나 위생봉투를 약국에 보급하고 국민들이 위생적으로 불편함 없이 구입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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