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중대고비…민주, 참여 여부 논의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3-08 11:49:13

민주 8일 비공개 최고회의…"정의당 결정 앞서 먼저 결단해야"
정의, 전국위원회서 '총선 비상대응' 논의…특별결의 채택 예정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논의한다.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당내 다수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며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오늘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방향과 절차를 결정해야 한다"며 최근 당내 기류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주당이 현행대로라면 비례대표 의석이 7석가량인데 그 이상을 욕심내지 않고 소수 정당이 원내에 진출할 수 있게 민주당 후보를 후순위에 배치하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 비례연합정당 찬성론자들은 정의당도 비례연합정당에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정의당의 참여를 당장 끌어내기 어렵다면 민주당이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지난달 24일 '21대 총선 비례정당 관련 상황 전망·민주당 대응전략 제언'이라는 대외비 보고서를 작성해 당 핵심 지도부에 보고했으며 지도부는 비공식적으로 이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연구원 역시 보고서에서 "촛불혁명 세력의 비례후보 단일화를 통해 탄핵 세력이 1당이 돼 탄핵을 추진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비례연합정당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3시 8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21대 총선 관련 비상대응의 건'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진보·개혁 진영의 표 손실을 막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이 모이면 특별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전략적 분할투표' 등 진보진영 표 손실을 막기 위한 선거연대에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이날 전국위 논의가 정의당의 명확한 입장을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생당의 공식 입장 역시 '참여 불가'이지만 박지원·천정배 등 일부 의원은 찬성하고 있고, 민주당의 결단과 양보 방식 등에 따라 당 전반의 기류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청년 세력이 주축인 미래당은 사실상 참여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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