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일본대사 초치 "사전통보도 없이…개탄 금할 수 없다"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3-06 16:22:21

일본 입국제한 조치에 도미타 고지 대사 직접 초치, 항의
"철회 안하면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 포함 대응 방안 강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직접 초치해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6일 오후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招致)했다.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자리를 잡기 전 두 인사의 표정에서 양국의 불편한 기류가 생생하게 읽힌다. [정병혁 기자]

강 장관은 이날 도미타 고지 대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招致)해 "(장관)본인이 직접 대사를 만나자고 한 것만으로도 우리의 인식을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추가 조치를 자제할 것을 그간 수차례 촉구했음에도 충분한 협의는 물론 사전 통보도 없이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번 조치의 배경에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일측의 조치는 참으로 비우호적일 뿐만 아니라 비과학적이기까지 한 것으로서 일본 정부가 객관적 사실과 상황을 직시하면서 이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측이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우리로서도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한 필요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히려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 조치 등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장관이 직접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당초 조세영 1차관이 대사를 초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장관이 직접 초치하는 쪽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면담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앞서 청와대도 이날 오전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우리 정부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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