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6일부터 시리아에서 휴전하기로
양동훈
ydh@kpinews.kr | 2020-03-06 15:46: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 최후 거점인 이들리브주에서의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6일(현지시간) 오전 0시 1분부터 시작된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모스크바에서 6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한 뒤 이같은 의정서(protocol)에 합의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알자지라 등이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고, 시리아 반군은 파병된 터키군과 연합전선을 폈다. 정부군이 북부 이들리브주 일대에 대한 통제권 회복을 위해 공세에 나서면서 다수가 죽거나 다쳤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 터키 간 긴장도 고조됐다.
에드로안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6일 오전 0시부터 휴전이 실시될 것"이라면서도 "시리아 정부군이 계속 반군을 공격한다면 터키는 침묵하지 않고 전면적인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이들리브주 안전지대(de-escalation zone)에서 교전과 민간인의 고통을 끝내고, 높아지는 위기를 억제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터키 외무장관이 발표한 의정서에 따르면, 양국은 시리아 이들리브주 교통축인 M4 고속도로 남북으로 각 6㎞씩 총 12㎞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조성해 오는 15일부터 공동 순찰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양국 국방부 장관이 일주일 이내 안전지대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국은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가 강화된 지난해 12월 이후 발생한 난민 100만여 명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지난 2018년 9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해 4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연계조직이었던 '하야트 타흐리 알샴(HTS)'의 발호를 명분삼아 공격을 재개했다.
이후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자국이 배치한 휴전 감시병력이 사망하자 대규모 병력을 파병, 보복 공격에 나섰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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