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련 3인…도태되거나 험난한 경선 중

김잠출

kjc@kpinews.kr | 2020-03-06 15:04:29

김기현, 임동호, 송병기.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 3인이다. 모두 울산에서 4.15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예선에서 희비가 갈렸다.

송병기 전 울산 경제부시장은 진작 탈락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순탄치 않다.

울산 남구을 지역구에 출마한 김기현 전 시장은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박맹우 현 의원과 붙는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두 사람의 경선을 확정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왼쪽부터),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병기 전 울산 경제부시장 [뉴시스]


김 전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울산 남구을에서 당선된 뒤 18·19대까지 3선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울산시장을 지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마한 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남구을에 출마했다.

3선 울산시장에서 2014년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박맹우 의원은 3선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마다 구원등판 했던 당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경선에서 지는 사람은 정계은퇴를 각오해야 할 정도로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이 펼쳐질 전망이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오사카 총영사 제안을 받았다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의 총선 행보도 순탄치 않아 보인다.

임 전 최고위원은 7~9일 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과의 울산 중구 경선을 앞두고 있다. 당내 기반이 탄탄하고 오랫동안 지역정치를 해 온 임 전 최고위원이 무난하게 경선을 통과할 것이라는게 그동안의 대체적 관측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울산지역 시민사회 주요인사 37명이 경선 상대자인 김광식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개선언을 하면서 기류가 바뀌고 있다. 선거 때마다 진보진영의 단합과 승리를 견인해 왔던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기자회견의 함의가 작지 않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의 승리에도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이들은 회견에서 '새로운 인물 교체'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 사람'을 언급했다. 이른바 '송병기 수첩'에서 언급된 단어들이 재등장하면서 임 전 전 최고위원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견내용에는 임 전 최고위원을 '기득권 정치인, 개인의 이득을 노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정치인'으로 낙인 찍는 표현까지 나온다.

'김기현 전 시장 측근비리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송병기 전 부시장은 중앙당 실사 끝에 울산 남구을 경선에 나섰지만 지난달 말 심규명 변호사에게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지역 정가에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은 코로나 이전까지 총선의 최대 이슈였는데 지금은 묻혔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지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는 말처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당사자들이 인지도가 높아졌고 양당의 대리전 형태로 흐를 경우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들을 내놓기도 한다.

 KPI뉴스 / 김잠출 객원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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