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으로 분류됐던 청도 대남병원 코로나19 환자 첫 완치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3-03 19:26:37

오랜 정신질환 투병…양쪽 다발성폐렴에 산소치료도
국내 276번 환자로 대남병원 확진자 101명 중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7명이나 발생했던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산소치료까지 받던 중증환자가 3일 완치판정을 받고 처음 퇴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도 대남병원 환자 중 중증으로 분류되어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됐던 276번째 환자가 코로나19 완치판정을 받고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된다"고 밝혔다. 국립부곡병원은 경남 창녕 소재 일반 정신병동이다.

▲ 지난달 24일 오전 청도 대남병원에서 소방 구급대원들이 일반환자 1명을 구급차에 싣고 있다. [뉴시스]

완치 판정을 받은 276번째 환자는 오랜 정신질환 투병으로 인해 입원 당시 전신상태 악화 정도가 심했으며 양쪽 폐에 다발성 폐렴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했던 중증환자였다.

이 환자는 격리병동에서 폐렴에 대한 집중치료를 받았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매일 음압격리 병실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면담을 시행하면서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페렴 증세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두 차례 핵산증폭검사(PCR)에서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격리해제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이송될 국립부곡병원은 경남 창녕 소재 일반 정신병동이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101명 중 완치 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31명 사망자 중 7명이 청도 대남병원에서 나왔다.

청도 대남병원 환자 101명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10명, 국립정신건강센터 30여 명을 비롯해 서울의료원과 각급 대학병원 등에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인 10명의 환자 중 2명은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인 상태지만, 전반적으로는 10명 모두 호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정신과 폐쇄병동 치료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던 청도 대남병원 환자가 호전 양상을 나타내는 건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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