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 진위 논란…"금장시계 없었다"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3-02 20:40:59

박근혜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람들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 지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를 두고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의 청와대 사람들은 "금장시계는 없었다"며 '가짜'라고 주장했다. 

▲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중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손목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청와대 손목시계를 차고 있다. [문재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한 미래통합당 이건용 조직국 조직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초기 대통령 시계 제작과 관련해 보고가 있었고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다"며 "이후 탁상시계,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제가 알기로는 청와대 봉황 마크 및 대통령 서명을 위조하여 사용할 경우 사법처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별것이 논란이 되는 걸 보니 정말 신천지"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도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시 청와대에서 만든 시계는 은장시계 한 종류 뿐이었다. 그나마도 청와대를 직접 방문한 사람에게만 주는걸 원칙으로 했다"며 "금장시계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한 미래통합당 이건용 조직국 조직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초기 대통령 시계 제작과 관련해 보고가 있었고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다"며 "이후 탁상시계,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건용 페이스북 캡처]

미래통합당의 친박계 재선 의원도 "은장 시계를 받은 적은 있지만 금장은 들어본 적이 없다. 상식적으로 대통령 기념 시계를 국민 정서에 안 맞게 금장으로 만들겠냐"고 전했다.

이날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큰절을 하면서 손목에 찬 '박근혜 시계'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온라인에선 미래통합당,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신천지 연관설도 다시 돌았다. 신천지(新天地)를 순우리말로 옮기면 '새누리'다. 이 총회장은 2012년 새누리당명이 확정 된 직후 설교에서 "새누리당명은 내가 지었다"고 자랑스레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미래통합당 측은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이름은 국민공모를 거쳐 결정됐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이 총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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