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9년 공백 깨고 원주갑 도전…"전략공천 원치 않아"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3-02 10:32:02
당내 반발도 현실화…권성중 후보 "구태정치 반복"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9년간의 정치 공백을 깨고 4·15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지사는 2일 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더는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원주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지사는 "9년 만이라는 설렘과 9년이나 흘렀다는 두려움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추락할 수 있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 운명을 강원도에 맡기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략공천을 원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당내 경선을 원한다"며 "원주시민과 강원도민이 날개를 달아준다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전 지사는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연세대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뛰어든 대표적인 친노 그룹의 핵심인사다. 17·18대 국회의원과 강원지사 등을 지냈지만,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돼 지사직을 상실했다.
지난해 연말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 제한이 풀리면서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이 전 지사를 통해 다시 한번 강원도에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원주갑은 물론 텃밭인 강원지역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이 전 지사의 출마로 강원지역 선거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 전 지사 출마 소식이 알려지면서 같은 당 권성중 예비후보가 탈당하는 등 당내 반발도 현실화됐다.
권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지사의 출마는 미리 기획되고, 계획된 것"이라며 "시도의원들의 줄서기를 강요하며 구태정치를 반복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원주갑을 내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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