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재확진' 25번 환자, 고령으로 면역력 저하…중증 이상 16명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2-29 15:01:56
"코로나19, 중증 이상 16명…10명은 '위중' 치료 중"
정부가 29일 경기도 시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재확진된 환자와 관련해, 고령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5번 환자는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흥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25번 환자였던 73세 여성이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9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22일 퇴원했다.
이달 27일 보건소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했고, 28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대본은 현재 25번 환자를 국가격리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정상인 같으면 항체 등 면역이 형성돼 바이러스가 재침입했을 때 방어가 가능했을 텐데 그것이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면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었겠느냐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례는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중국에서도 10건 넘게 보고가 됐고, 최근 일본에서도 보고됐다"며 "중앙임상위원회 자문을 통해 사례 검토를 진행하고, 임상적으로 재발로 볼 수 있는지 외국과 사례 검토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코로나19 '중증' 이상의 상태에 있는 환자가 총 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증 환자는 6명, 심각한 상태에 있는 환자(위중 환자) 10명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위중한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말한다. 에크모는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이 밖의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상태를 뜻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전체 확진 환자는 2931명이고,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16명이다. 다만 이날 오후 사망자 1명 추가돼 총 17명이 됐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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