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천지 17만명 중 유증상자 1.9%…환자 급증 계속"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2-29 14:26:37
"환자 80% 치료 필요없어…20%만 호흡기 증상으로 치료"
"이번 주말 '중대 고비'…종교·집회 등 다중행사 자제해달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을 입수한 이후 현재까지 17만 명에 대한 증상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중 증상이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1.9%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대책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5일 총 21만 명의 국내 신도명단을 입수한 이후 미성년자 1만6000명과 주소 불명 863명을 제외한 19만 명에 대한 증상 유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88.1%(17만1682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며 "이 중 유증상자는 1.9%(3381명)이고 나머지 98%(16만8301명)는 무증상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유증상자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예비신도인 교육생 6만5127명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아직 통계가 전부 집계되지 않았지만, 유증상자의 경우 확진 판정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무증상자도 다른 환자의 검체 채취 결과보다는 확진 판정 비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무증상이라고 답변한 신도의 확진 판정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무증상 감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무증상자는 검사 진행이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에 통상적인 증상 발현 기간이 감염 접촉 이후 3∼4일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 사이 추가적인 발병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특히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비율이 매우 높아, 향후 며칠간 환자 폭증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가운데 확진환자가 나타나는 비율은 상당히 높다"면서 "신도들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는 향후 며칠간 대구지역의 확진환자 발생은 상당 수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신도가 아닌 대구시민이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지만, 이들 중 확진환자 발생 비율은 신천지교회 신도보다 상당히 낮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 확진자의 건강 상태에 대해 "환자의 80% 이상은 치료가 필요 없거나 진통제나 해열제 정도만 필요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약 20%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이 중 5% 정도는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등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병원에 입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제부터 대구시 의사회가 참여해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중증환자부터 입원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또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상황 관리를 위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의 추가 확산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주말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의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 해달라"며 "공공시설과 학교의 휴원 등으로 불편을 끼쳐 매우 송구하지만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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