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 타격훈련 지도…"전투력 강화해 승리 담보해야"

김당

dangk@kpinews.kr | 2020-02-29 11:49:41

금수산태양궁전 참배후 13일…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후 3개월 만
군 지휘관들 전원 마스크 쓴 가운데 김정은만 안 써 대조 '시연'
코로나19 감염 주민 불안감 해소와 내부 결속 다지기 위한 측면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을 지도한 가운데 "당의 부름에 무한히 충실한 인민군대가 전투력을 끊임없이 강화해 주체의 혁명위업과 사회주의의 승리를 불패의 군력으로 확고히 담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훈련을 현지지도한 것은 지난 11월 29일(보도일 기준)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한 이후 3개월 만이다.

 

▲ 북한군 지휘관들이 전원 마스크를 쓴 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김정은 위원장을 지켜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두 매체는 "김정은 동지께서 28일 인민군 부대들의 합동타격 훈련을 지도했다"면서 "훈련은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기동과 화력타격 능력을 판정하고 군종 합동타격의 지휘를 숙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직접 훈련을 참관하고 지도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도 훈련을 참관했다. 또한 현지에서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과 훈련에 참가한 대연합부대 지휘성원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보도에선 훈련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동부지구 방어부대'라고 언급한 것에 비추어 원산 일대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군종(군별) 훈련을 끝내고 합동타격훈련을 시행해 왔다.

 

김정은 지난해 5월 인민군 지휘성원들과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 지휘성원들이 맞이한 가운데 동해(원산) 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또 창군 85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 4월 25일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군종 합동타격훈련을 연 바 있다.

 

중앙통신은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는 언제 어느 시각에 명령이 하달되어도 즉시 전투에 진입할 수 있게 만반의 태세를 갖춘 군종부대들과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전투력에 감탄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8주년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 16일 전한 지 13일 만(보도일 기준)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공개활동을 자제해왔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도 다른 때와 달리 동행한 정치국 위원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띄엄띄엄 떨어져 참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번 훈련을 김 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실시한 것은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이 관영매체에 공개한 사진(9장)을 보면, 북한군 지휘관들이 전원 마스크를 쓴 채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훈련을 참관하는 김 위원장을 지켜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관영매체들은 이날 김정은이 주재한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보도하면서 날짜를 밝히지 않았으나 김정은의 타격훈련 참관일은 28일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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