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다닥 붙어 백화점 4층까지…길고 긴 마스크 구매행렬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2-28 21:14:00

▲ 28일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 앞에 펼쳐진 진풍경.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생긴 장사진이다. [뉴시스]

28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 앞. 수백 명이 길게 줄을 섰다. 정부가 공급하는 마스크를 사려고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며 생긴 장사진(長蛇陳)이다. 
 
행복한백화점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곳이다. 정부가 공급하는 마스크를 판매하는데, 장당 가격이 1000원. 한 사람당 다섯 장만 살 수 있다.

마스크 사기는 고됐다. 행렬의 사람들은 다닥다닥 붙었다. 게다가 판매장소는 백화점 4층. 행렬에 끼어 차례를 기다리다 백화점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꼭 4층이어야만 했을까. "마스크 사려다 코로나에 걸리겠다"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이들이 있었다. 어떤 이는 "왜 4층인가. 매장도 좀 둘러보라는 마케팅인가"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행복한 백화점 측은 "건물 밖은 장소가 좁아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판매 장소와 방식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마스크를 구한 이들은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날 마스크 대란은 전국적이었다. 정부 당국은 이날 마스크 501만1000개가 약국,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허탕치는 이들이 적잖았다.

'보이지 않는 공포', 코로나 바이러스가 연출한 2020년 2월28일 대한민국의 '웃픈 풍경'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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