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주말 집회 강행 놓고 엇갈리는 정치권
임혜련
ihr@kpinews.kr | 2020-02-21 14:55:28
통합당 "불리한 것 틀어막겠다는 생각…中방문자 전면 입국금지 해야 "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서의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수 성향 단체들이 주말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며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오는 22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집회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목사는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는데, 재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설훈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주말 집회를 계속하려고 한다면 제2의 신천지 집회가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며 "무모하기 짝이 없다. 집회를 하더라도 코로나19사태가 끝난 뒤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주말 집회에서 대구 신천지 같은 사태가 나오면 어떻게 책임질 거냐"라며 "전 목사에게 집회를 개최하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광화문 태극기 집회다. 중단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심 대표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네 번의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며 "심지어 22일과 29일에도 집회를 강행해 2000만 명을 모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한 마디로 광화문 광장을 코로나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주최 측이 국민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집회를 연다면 서울시는 광화문 태극기집회를 불허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서울시가 서울 시내 주요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불허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심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든 것을 폐렴으로 연결해서 자기들에게 불리한 것은 틀어막겠다는 그런 생각인 거 같은데 어쨌든 먼저 지금 있는 예방 조치부터 잘하는 게 정부에서 또 지자체에서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중국 눈치를 보지 말고 중국 방문자의 전면 입국 금지조치를 조속히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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