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코로나19 확진자 4명 발생…대구 다녀온 신천지 교인

오성택

ost@kpinews.kr | 2020-02-21 11:21:17

합천 거주 20대 남성· 72세 여성, 진주 거주 10대 형제
4명 모두 신천지 대구교회 종교활동 참석자로 밝혀져

경남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감염 우려가 현실이 됐다.

▲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경남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오성택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남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그것도 한꺼번에 4명이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는 모두 신천지 대구교회 종교활동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1번 확진자와 2번 확진자는 합천에 사는 24세(96년생) 남성과 72세(48년생) 여성이다.

또 경남 3번과 4번 확진자는 진주에 거주하는 19세(2001년생), 14세(2006년생) 형제다. 이들은 모두 지난 16일 31번 확진자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종교활동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형제 사이인 3번과 4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부모와 함께 신천지 대구교회 종교활동에 참석했다. 가족 4명이 모두 가벼운 기침 증상을 보여 20일 오후 7시께 진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경남도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46분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경남 1번 확진자는 31번 확진자의 접촉자 △경남 2번 확진자는 의사환자의 접촉자임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도는 즉시 두 사람을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의 접촉자인 1번 확진자에 대해 검체 채취 후 검사를 의뢰했다.

현재 경남 1번과 2번 확진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병원 음압병동에, 3번과 4번 확진자는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이들 4명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경남 3, 4번 형제의 부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경남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마지막 방어선마저 무너져 전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완전히 점령당했다.

이 같은 사태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지난 18일 영남권에선 처음으로 대구에서 60대 여성(31번 확진자)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부터다.

이 여성은 발열과 오한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의료진의 검사 권고를 무시하고 대구는 물론, 경북 청도와 서울 등지를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었다.

특히 2차례에 걸쳐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1000여 명이 넘는 신도들과 함께 예배를 보면서 이른바 '슈퍼 전파자'가 됐다.

또 이 여성을 비롯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이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봉사 활동을 다녀오면서 이날 현재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하면서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기록됐다.

문제는 전국의 신천지 신도들이 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은 물론, 전국으로 급속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경남도는 지난 18일부터 대구·경북과 인접한 밀양·창녕·거창·합천지역에 긴급 방역을 시행하는 등 코로나19의 유입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모두 허사가 됐다.

한편 경남도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의사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하고 유사시 마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경로당과 노인 요양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구·경북 인접 시·군의 터미널 및 역사의 방역소독과 열화상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KPI뉴스 / 창원=오성택 기자 os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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