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금태섭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 취소…출마 의사 접나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2-18 15:30:17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예비후보로 나서기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김 변호사의 출마로 총선이 이른바 '제2의 조국대전'으로 치러지는 걸 우려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출마 의사를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김 변호사는 이날 서울 강서갑 출마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두 시간 앞두고 회견을 취소했다. 김 변호사는 출마 여부 자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며 "당 내에서 김 변호사와 친분이 있는 의원들이 우려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vs 반조국'과 관련한 프레임이 생길지는 본인도 몰랐을 것"이라며 "오전 본회의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김 변호사에 대한 정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은 미완의 개혁 작업을 완수하느냐, 혹은 거꾸로 후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총선에서 진다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이 든 촛불은 모두 꺼져버릴 것"이라고 사실상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금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며 "수도권 전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자회견이 취소되면서 김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접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 사이에서 '조국 수호'로 총선을 치르는 데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청와대도 이런 우려를 당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남국 인재영입부터가 실수 아니냐"며 "독선과 오만함이 부른 일련의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쓰인 문자를 받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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