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대응책 마련해달라"

김지원

kjw@kpinews.kr | 2020-02-17 18:03:33

장애인 단체, 코로나 19 대응 관련 지원대책 및 대응 매뉴얼 촉구

"자가격리대상자는 무조건 아무도 접촉하지 말라는 감염병예방지침은 '장애인은 어쩔 수 없다'는 국가의 포기선언이다."

장애인 단체들이 17일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과 관련해 장애 유형에 맞는 지원 대책과 대응 매뉴얼을 정부에 촉구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회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장애인 지원 및 대안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장애인 관련 계획이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들은 "중증 장애인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등 장애인 관련 계획은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병 당시 중증 장애인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 활동 지원이 모두 중단돼 힘든 시간을 보냈던 사례를 들었다. 이에 대해 "메르스라는 전염병 자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후 4년 여의 시간동안 감염병 상황에서 장애유형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를 계속 요청해왔다"며 "장애유형에 맞는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되지 못할 경우 언제든 장애인이 생명의 위협을 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증 장애인 이모 씨는 최근 코로나19 6번 확진자와 같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이 확인돼 2주간 스스로 외출을 자제했다"며 "가족에 의한 활동지원이 불가한 자가격리 대상자인 장애인에 대한 어떤 대책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체들은 감염병 관련 문자 안내 및 수어 통역 서비스도 한정적인 운영 시간 등 한계가 있다며 종합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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