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대신 이낙연 공식 사과에…임미리 "수용한다"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2-17 15:33:31

남인순 "마음 아파" 언급…이해찬 사과 발언은 없어
임미리 "與, 촛불혁명과 칼럼 의미 깊이 되새겼으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 고발 사태와 관련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대신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 온 임 교수는 결국 사과를 수용했다.

▲ 4·15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자하문터널 입구계단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이 전 총리는 17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하겠다.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의 공식적인 사과에 대해선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이날 본인의 사과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사람으로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의 사과가 개인적 차원을 넘는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해온 정당으로, 임미리 교수 사태는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공감하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애쓰겠다"고 언급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공식 사과 언급은 없었지만, 임 교수는 이 전 총리와 남 최고위원의 사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지만, 이 전 총리와 남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임미리 교수가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 [경향신문 칼럼 캡처]

앞서 민주당은 '민주당을 빼고' 투표하자는 취지의 칼럼을 쓴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여론의 거센 비난에 떠밀려 고발을 취하했지만, 민주당이 공식 사과를 내놓지 않으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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