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검찰 수사 착수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2-13 09:43:48
신고자 "국정농단 사건 구속 이전부터 프로포폴 상습 투약" 주장
삼성 "악의적인 허위보도…민형사상 법적 대응 검토할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 공익신고 자료를 이첩받아, 이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전담부에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뉴스타파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권익위에 공익신고한 김 모 씨 인터뷰와 김 씨에게 건네받은 SNS 메시지 등을 이날 공개했다.
김 씨는 이 부회장이 다녔다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였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여자친구를 5년 넘게 병원에 출퇴근시켜 주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이부'라고 불리는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이부'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며, 이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 전부터 성형외과를 드나들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 부회장과 자신의 여자친구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SNS 대화 메시지의 사진 촬영본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지목된 A성형외과는 지난해 말 프로포폴 상습 투약 문제로 이미 검찰 수사를 받았고, 현재는 폐업 상태이다.
당시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도 이 병원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채 씨는 검찰 수사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병원장인 김 모 씨와 간호조무사 신 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돼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규정상 확인해 드리거나 공보할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은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건에 대한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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