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인재 19·20호' 이경수·최기상…與 '1차 영입' 마무리
장기현
jkh@kpinews.kr | 2020-02-11 13:06:11
최기상 "사법개혁은 시대적 소명…공정한 나라 만들 것"
초반 흥행 성공했지만 '원종건 사태'로 폐쇄적 검증 한계
더불어민주당은 11일 4·15 총선을 앞두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64) 박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초대 의장이었던 최기상(51)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19·20번째 영입인재로, 이로써 총선 출마를 위한 민주당의 1차 인재영입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영입인재 19·20호'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박사는 민주당의 전문 과학·기술 분야 첫 번째 영입이고, 최 전 부장판사는 이탄희 전 판사, 이수진 전 부장판사에 이은 세 번째 판사 영입이다.
이 박사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석사, 텍사스대 박사를 거쳐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 플라즈마 퓨전센터에서 근무하며 핵융합기술 연구에 매진해왔다.
1992년 한국 최초 플라즈마 공동연구시설 '한빛' 총괄 책임자와 한국형 핵융합연구로(KSTAR)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를 맡았고 국가핵융합연구소(NFRI) 소장도 지냈다.
이 박사는 이날 회견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입국에 여생을 걸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세계 3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고 싶다"며 "기성 정치의 틀에 '핵융합'을 일으켜보고 싶다. 정치도 이제 과학"고 포부를 밝혔다.
최 전 판사는 광주지법·인천지법·서울서부지법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서울행정법원 판사, 전주지법 남원지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고 2018년에는 헌법재판관 후보에도 올랐다.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에는 미쓰비시중공업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진보 성향 판사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고, 법원행정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최 전 판사는 "사법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가슴에 품고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법이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뛰어들려고 한다"면서 "법의 가치가 온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 분은 세계 에너지의 빛을 찾으시고, 다른 한 분은 사법양심의 빛을 찾으셨다"면서 "이 두 분이 함께 민주당에서 대한민국에 새로운 변화의 빛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청년, 여성, 장애인 등 분야별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철저한 보안과 깜짝 발표로 큰 관심을 끌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의원,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등 극소수만 참여하며 자유한국당과 차별화된 인재영입을 보여줬다.
이처럼 다양하고 혁신적인 인재영입으로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원종건 씨를 비롯한 영입인재들의 구설수가 불거지면서 폐쇄적인 검증의 한계도 드러나는 등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들 영입인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역구 출마로 결정됐고, 2~5명이 전략공천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영입인재들의 총선 출마 방식을 결정할 계획으로, 현재 영입인재들과 영입 실무진들 간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역구 출마 지역이 거론되고 있는 영입인재는 △ 소병철 전 고검장(전남 순천) △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고양) △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세종) △ 이재영 전 대외정책연구원장(양산갑) 등이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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