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다문화가족 신종 코로나 '사각지대' 우려

오성택

ost@kpinews.kr | 2020-02-11 11:05:45

해외방문 잦고 방문객 접촉 많아 감염 우려
신분노출 우려하는 불체자 자발 신고 유도
경남도 등 관련단체들과 협업 등 방안 마련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은 상대적으로 해외 방문이나 해외방문객들과의 접촉 빈도가 높고 언어 소통의 문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지난 10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 모니터를 통해 감시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강제 출국이나 입국 금지 등을 우려해 자발적 신고나 진료를 회피할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이주민사회센터를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지원센터와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13개국 언어로 번역한 '예방수칙과 대응요령'을 도 홈페이지와 나라별 사회관계망(페이스북, 위챗 등), 게시판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한다.

또 중국 등 외국을 방문한 다문화가족들을 대상으로 귀국 후 대응요령 등을 알려주고, 14일간 가족별 1대1 모니터링을 통해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불법체류자의 감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불법체류 여부와 관계없이 진료 검사 가능 △무료진료 △감염증으로 보건소 등을 찾아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신종 코로나로 인한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방문 후 입국한 이주근로자의 자가격리 기간 주거문제 해결 △통역 상담원 배치 △통화시스템 개선 등을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박일동 경남도 여성가족청년국장은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며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 있는 불법체류자 등에 대한 홍보와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이주민사회센터는 지난 9일 경남이주민연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교민회별 사회관계망(SNS)과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와 아시아마트·자국 식당 등을 통한 오프라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KPI뉴스 / 창원=오성택 기자 ost@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