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중권, 진짜 민주주의자라서 존경해"

임혜련

ihr@kpinews.kr | 2020-02-10 13:26:55

"이념·진영 다르더라도 양심·상식 기초하면 존중 받아"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안철수 전 의원이 10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진보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진짜 민주주의자라서 존경하고 그 생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2020국민당 창당 발기인 대회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운데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안절수 전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국민당 창당발기인 대회가 있었다. 진 전 교수가 강연을 해줬다"며 "인상 깊었던 대목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 문재인 정권과 관련 없다고 하신 발언이 지금도 유효한가'라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 수석도 깨끗하다고 했었다'라고 답변한 것"이라고 적었다.

안 전 의원은 "실수나 잘못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용기와 솔직함 앞에서 저는 그가 '진짜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민주주의 제도를 선택한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똑같이 생각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여길 것"이라며 "이념과 진영이 다르더라도 양심과 상식에 기초하면 얼마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전날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안 전 의원은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국민당'을 정당명으로 채택했다.

이날 진 전 교수는 강연자로 참석해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진 전 교수는 강연에서 "우리 사회의 이성과 윤리를 다시 세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판단이 어려울 때는 원칙을 지켜라. 최선의 정책은 정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조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하는 말을 듣고 그 생각이 계속 났다. 그래서 제가…"라고 말하다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그렇게 살아놓고 사회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나. 이념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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