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배움터지킴이 처우 개선에 2천원 인상 '생색'
김잠출
kjc@kpinews.kr | 2020-01-30 12:19:34
1일 기준 2000원 인상했지만 갈길 멀어
학생 1인당 교육투자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 중인 울산시교육청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동결되어 있던 배움터지킴이의 1일 활동비를 인상한다.
시교육청은 30일 올 3월부터 1일(8시간 근무) 38000원에서 40000원으로 2000원 인상해 처우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월 20일 기준으로 76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월 4만 원이 인상되며, 연 200일 기준으로 76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연 40만 원 인상되는 셈이다.
하지만 울산의 배움터지킴이들은 여전히 근무 여건이 전국 최악이며 거의 노동착취 수준이라고 하소연한다.
울산시의회 이미영 의원에 따르면 울산의 초·중·고교 배움터 지킴이는 일당 외에 아무런 복지혜택도 없는 봉사직이라는 이름으로 치부돼 2020년 최저 임금(시급 8590원)의 55%에 불과한 시급(4750원)으로 냉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중·고교에서는 아예 정규직으로 전환돼 월 급여를 받고 있으며 초등학교 활동비는 2018년 기준 4만8000원 정도로 파악된다.
강원도교육청도 공무직으로 전환해 급여를 지급하고 있고 급식비만 월 10만 원씩 지급한다.
각 시·도별로 각기 다르긴 하지만 평균 하루에 3시간 근무하는 충남의 경우 2만8000원, 전남은 1일 6시간 근무에 3만8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울산지역 배움터 지킴이들은 근무시간을 감안할 때 최악의 근무환경에 내버려져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이미영 의원은 교육청에 서면질의를 통해 "대부분 배움터지킴이들이 나이도 많으시고 또 자원봉사자라는 명칭에 경비원 근무를 대신하고 있음에도 벙어리 냉가슴 앓듯 지내고 계신 부분이 많다"면서 이들의 처우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한 지킴이는 "지난 15년간 물가가 오르는 동안 배움터 지킴이의 활동비는 고작 8000원 인상돼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생활 지도, 위험 안전예방 등 학교 배움터 지킴이 본연의 업무 외에도 교내 청소, 화단 정리 같은 추가 업무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KPI뉴스 / 울산=김잠출 객원 기자 kj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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