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할 정당 만들 것…총선 불출마"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1-19 15:13:25
"대한민국 나가야 할 방향 호소드리려 정치 복귀"
"현 정부 국정운영 폭주 저지하는데 앞장 설 것"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19일 한국으로 돌아와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총선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전 의원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정부가 국가의 모든 걸 결정하고 국민이 따라가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정부가 수레를 앞에서 끌고가는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한 뒤 "무엇보다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바른미래당이 현 상황에 처한 것 역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국민과 함께 미래로'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사랑해요, 안철수"를 연호했다.
안 전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이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저는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서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많이 (국회에)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의 귀국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같은 해 9월 출국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안 전 의원은 "다시 정치 현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라며 "대한민국의 가야할 방향을 국민께 호소드리려고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일자리 정치라는 3대 지향점을 향해 거듭나야 한다"며 "현 정부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를 두고 여야의 시선은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위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이고 바른미래당 안팎엔 안 전 대표가 복귀해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전 대표의 귀국 소식이 이어진 이후 당권파로 분류된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에 불참하는 등 손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을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복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당분간 당적은 유지하지만, 당무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통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으로는 "현 정부 국정운영 폭주를 막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만큼 보수시민단체가 주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합류해 자유한국당 등과 '정권 심판론'에 참여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안 전 의원은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을 잇따라 참배한다. 이어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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