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 '당 대 당' 통합추진위 구성에 공감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20-01-10 14:18:35

시민단체 참여하는 범보수진영 '혁통위'와는 별개
구체적인 참여 인사·논의 주제 등 놓고 물밑 논의
黃, PK찾아 통합 재차 강조…"'文정권 심판'이 대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추위는 9일 한국당과 새보수당, 시민단체 등이 참여키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는 별개의 기구다.

▲ 자유한국당이 9일 새로운보수당과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015년 6월 19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양당의 통합 논의를 위한 통추위 구성에 공감대를 이루고 구체적인 참여 인사와 논의 주제 등을 놓고 물밑 접촉 중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보수진영이 참여하는 당 밖 혁통위는 그대로 굴러가되,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당 대 당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들은 통추위를 따로 구성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통합 밑그림이 그려지기까지 갈 길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보수당은 현재 황교안 대표를 향해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로 나아가고 △새 집을 짓자는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겠다는 명시적인 선언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표가 책임 있는 발언을 늦지 않게 해줬으면 한다"며 "지금 혁신적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국민과 싸우자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통합해야 하니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 하다가는 나중에 안방 내주고 옷 다 벗기는 상황이 와도 못하겠다고 할 수 없게 된다"며 "3원칙을 들어주면 하고, 아니면 안 하겠다니 아이들도 아니고 그러면 안 된다. 통합은 조건 없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부산·울산·경남(PK)의 낙동강 벨트를 찾아 민심을 다지며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황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가치를 함께하는 모든 정치 세력들과 뭉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대의(大義)"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잘못된 부분을 우리가 구석구석 잘 막아내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통합 파트너인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두고 '백의종군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시되는 데 대해 "지금은 우리와 가치를 공유 하는 보수 정치 세력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가치를 분명히 지키고 유지하자는 측면에서 (유 의원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대권 주자들이 영남권에서 출마하려 하는 데 대해서는 "당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들이 총선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많이 진출해서 전체적으로 우리 당이 승리하는 데 이바지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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