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윤석열에 "의견 청취 요청 거부 유감스럽다"
권라영
ryk@kpinews.kr | 2020-01-09 19:07:52
"추 장관,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 검토하고 실행하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법무부의 검찰 간부 인사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의견을 제출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공직자의 자세로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9일 이 총리가 이날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 인사와 관련한 최근 상황을 유선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추 장관에게 "인사 과정에서 검찰청법이 정한 법무부 장관의 의견 청취 요청을 검찰총장이 거부한 것은 공직자의 자세로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지난 8일 검사장급 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입장을 내고 반박을 거듭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이번 인사로 윤 총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대검찰청 주요 간부들은 전보됐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 손발을 잘랐다"는 평가도 나왔다.
추 장관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지 않았다)"면서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또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법령에 있을 수 없고 관례에도 없는 요구를 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원만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가지고 있다"면서 윤 총장의 행동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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