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탄생 250주년 기념하다
이성봉
sblee@kpinews.kr | 2020-01-06 01:53:50
협연 카바코스, 지휘 티에리 피셔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2020 시즌의 포문을 연다.
서울시향은 오는 9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함께 무대에 선다.
카바코스는 2013년 정명훈 전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대담한 해석"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번 연주에서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완벽한 구성으로 빈틈이 없어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오로지 '실력과 음악성'으로 승부해야 하는 최고 난이도의 곡으로 알려져 있다.
카바코스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지녔고, 2악장은 천사들의 대화 소리를 통해 영원에 머무는 느낌을 선사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카바코스는 1악장 후반부 '카덴차'를 직접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해 기량의 절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베토벤이 작곡한 피아노 버전의 카덴차를 바이올린 버전으로 몇 년간 공을 들여 편곡했다. 연주 시간은 약 5분이다.
서울시향의 티에리 피셔는 이번 공연의 2부에서 '하이든 교향곡 8번 저녁'과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을 지휘하게 된다. 그는 "하이든과 드보르자크의 작품을 번갈아 연주하며 관객들이 그들의 성향이 어떻게 대비되는지 그리고 두 곡이 서로 음악적으로 어떤 조화로움을 선보일 수 있을지 표현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흥미를 유발시켰다.
하이든의 교향곡 연작인 6, 7, 8번은 그가 궁정 오케스트라의 부악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실력을 입증해야만 했던 부담 속에서 완성된 작품이다. 이 세 교향곡은 각각 '아침', '정오', '저녁'이라는 표제를 가지며 이는 하이든을 고용한 파울 안톤 에스테르하지 후작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향곡 8번을 포함한 세 교향곡은 독주 악기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작곡되었다. 특히 교향곡 8번의 1악장에는 글루크의 희극 오페라 '네 명의 악마' 중 '여자의 담배 노래'가 주제 선율로 사용되어 유쾌함을 선사한다. 이 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드보르자크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선사한 작품인 '슬라브 무곡'은 민요풍의 활기찬 곡으로 연주시간도 길지 않아 교향악 프로그램의 앙코르 곡으로 자주 연주된다. 지휘자 티에리 피셔의 의도대로 이번 연주에서는 슬라브 무곡 6곡이 하이든 교향곡 8번의 각 악장들과 번갈아 연주될 것이며, 관객들은 이 곡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객석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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