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與도 비례정당 검토" vs 민주 "자료 본 적도 없어"
김광호
khk@kpinews.kr | 2019-12-25 16:45:45
민주당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의총때 제공 자료 아냐"
자유한국당이 25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례위성정당'을 검토했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민주당은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재원 한국당 의원은 '비례위성정당 관련 검토자료'를 공개하면서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의석수(cap·캡)를 30석으로 한정하는 조건 등을 토대로 한 각 정당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 따르면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의 가상 지역구 당선의석은 120석, 105석, 0∼2석으로, 정당득표율은 40%, 35%, 10%로 예상했다.
민주당은 120석, 한국당은 105석, 새보수당은 5석, 정의당은 0~2석을 각각 얻는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 경우 비례대표 의석수만 보면 민주당과 기존 한국당에는 1석도 배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당 정당득표율을 적용한 위성정당 '비례한국당'은 30석을 확보하고, 우리공화당이 7석, 새보수당 5석, 정의당 8∼9석의 비례의석을 각각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국당을 포함한 범보수진영이 총 152석의 과반을 얻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당은 특히 이 검토자료의 표지에 '제176차 의원총회, 2019.12.18 15:00, 제2회의장 예결위회의장'이라고 적혀있다는 점을 근거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자료가 배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석패율제의 문제점', '인사청문 관련 자료'도 함께 첨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도 비례정당을 만들어 임해야 하고 한국당도 비례정당을 만들어 임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면 비례대표 제도가 오히려 정말 이상한 제도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전혀 보지 못한 자료라며 의총 때 제공된 자료가 확실히 아니다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날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외부 전문가로부터 '비례민주당을 만들지 않으면 한국당이 거의 의석 과반을 쓸어간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아 확인하는 모습이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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