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최인호, 필리버스터 시작…권성동, 4시간 55분만 종료

장기현

jkh@kpinews.kr | 2019-12-24 11:56:06

최인호 "하나도 빠짐없이 정부·여당 깎아내리기…유감"
권성동, 직전 김종민 기록 넘어…시작부터 '문희상 씨'
'4+1' 대표들 작심비판…"총선 계기로 다 사라질 것"
바른미래당 지상욱·한국당 전희경·민주당 기동민 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24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시작했다. 최 의원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뒤를 이어 이날 오전 11시 19분께 단상에 올라 한 시간 넘게 '찬성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부수법안과 공수처법,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필리버스터는 소수당이 다수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의사 진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로, 집권여당 의원이 '찬성 토론'에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의원은 "한국당 주호영·권성동 의원님의 말씀을 많이 경청했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두 분의 많은 주장들 속에서 어떻게 단 하나도 긍정적인 말이 없는지 실망 또한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깎아내리기와 비판도 좋다. 야당의 본연의 의무"라면서도 "어떻게 하나도 빠짐없이 그렇게 정부 여당을 깎아내리기만 하냐"고 반문했다.

최 의원은 이어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여러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나와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 의원에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오전 6시 23분부터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오전 10시 55분을 기점으로 두 번째로 필리버스터에 나선 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권 의원은 오전 11시 19분 단상에서 내려와 총 4시간 55분 동안 '반대 토론'을 했고, 현재까지 최장 발언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권 의원은 여당인 민주당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 포함된 야4당 주요 인사들에 대한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문 의장을 '문희상 씨'로 지칭하면서 "의장이 편파적, 당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담긴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21대 총선이 치러지면, 저는 민주당이 원내 제2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여당의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 탐욕스러운 여당의 모습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지원, 심상정, 손학규, 정동영 이 네 분의 시대는 갔다. 그분들의 시대는 이미 10년 전에 갔다"면서 "정치적 생명을 연명하지 마라. 총선을 계기로 다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향해 "정의롭지 않은 정의당 심 대표"라고 지칭하면서, 본회의장에 재석 중이던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항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한편 최 의원의 '찬성 토론'이 끝나면 바른미래당 지상욱, 한국당 전희경, 민주당 기동민, 정의당 이정미, 홍익표 민주당, 박대출 한국당, 강병원 민주당, 정유섭 한국당, 김상희 민주당, 김태흠 한국당, 유의동 바른미래당, 이언주 무소속 의원 등이 필리버스터에 나설 예정이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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