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연극 '여자만세2', 새로운 재원조성 모델 선보인다
이성봉
sblee@kpinews.kr | 2019-12-23 04:51:25
양희경, 성병숙, 윤유선 등 출연
예술의전당이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연극 '여자만세2'를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새로운 재원조성 방법을 시험하는 공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여자만세 2'의 제작비는 예술의전당과 일신창업투자주식회사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특히 공연준비 초반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1000만 원을 사전 조성해 연극계의 관심을 끌었다.
확정된 예산을 근거로 직접 제작해 오던 이전의 관행에서 벗어나 가능성 있는 공연을 발굴하고 외부 재원을 동원함으로써 공연기획의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도 예술의전당은 재원 다각화를 통해 개최 공연의 기회를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예술의전당이 지방으로 투어공연을 제안하고 유치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공연예술 육성 기관이자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갖춰갈 계획이다.
'여자만세2'는 잘 만든 소극장 공연을 발굴해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이는 예술의전당의 연극 육성 프로젝트 '창작키움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연극 '여자만세2'는 2013년 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상을 받은 '여자만세1'의 시리즈 2탄이다. 순수 국내 창작 연극으로 국민성 작가와 장경섭 연출에 의해 지난해 대학로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과 더불어 대중적으로 친숙한 배우 양희경, 성병숙, 윤유선 등이 출연해 더욱 기대감을 자아낸다. 고지식한 시어머니와 순종적인 며느리가 살고 있는 집에 70대 '이여자'가 하숙생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수상하고도 아찔한 3개월간의 동거를 다룬다.
'여자만세2'는 한 대학교 인근의 하숙집인 최서희네 한옥집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어머니 '홍마님'을 모시고 사는 '최서희'네 하숙집은 하숙업을 정리하려 3개월 기한으로 마지막 하숙생을 받는다. 그 사람이 70대 할머니 '이여자'다. 예측불허의 사고뭉치 '이여자'가 가져온 활기와 변화의 바람이 '최서희'와 그의 가족을 변모시킨다.
국민성 극작가이자 제작사 휴먼비 대표는 "연극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원하면서도 관객들을 소외시킨 채 그들만의 리그 혹은 그들만의 잔치로 한정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대중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연극을 만들어 연극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되는 연극 환경을 만들고자 극단을 설립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책임과 희생만 느끼고 살아온 우리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 자칫 무겁고 비장할 수 있는 소재를 유머와 재치로 버무려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그만큼 가슴에 남는 울림이 더욱 크다.
할머니 하숙생으로 하숙집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70대 할머니 역은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두터운 중년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양희경과 성병숙이 나눠맡았다. 하숙집 며느리 역할로는 방송과 무대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윤유선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외에도 최지연, 김용선, 정아미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선보일 하모니에 관심이 모인다. 양희경은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가족 드라마 같은 공연"이라며 "배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역할이라서 좋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많이 즐기며 놀 수 있다"고 작품과 본인 배역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밝혔다.
유인택 사장은 "연말연시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이라며 공연을 소개하고 "스타배우들이 들려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세대와 성별을 뛰어 넘는 감동 넘치는 드라마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 극단 휴먼비에서 가능하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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