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5사 올해 히트 상품, '단독 패션'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2-16 09:52:20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홈쇼핑 5사의 연간 히트 상품 순위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 패션'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GS샵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히트상품 TOP 10 중 7개는 의류 상품군이었다.
히트상품 1위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SJ와니'가 차지했다. 2012년 첫 론칭한 'SJ와니'는 2015년부터 매년 GS샵 히트상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론칭 후 현재까지 총 주문액은 5446억 원, 총주문고객은 약 154만 명에 달한다. 손정완 디자이너의 감성이 담긴 프리미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마니아층이 확고한 스테디셀러다.
2위를 차지한 '라삐아프'는 시즌별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을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다. 올해는 배기핏 팬츠, 레터링 티셔츠, 코듀로이 팬츠 등 기존 홈쇼핑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들을 선보였다. 2015년 론칭 후 현재까지 총 주문액은 2340억 원, 총주문고객은 160만 명을 돌파했다.
3위에는 GS샵에서 최초 론칭한 후 TV홈쇼핑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올랐다.
4위를 차지한 '모르간(MORGAN)'은 GS샵을 대표하는 토탈 패션 브랜드 중 하나다. 1947년 프랑스에서 탄생해 유럽, 일본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는 GS샵이 2011년부터 단독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F/W(가을·겨울) 시즌부터는 유명 배우 김남주를 뮤즈로 발탁했다.
'티에스 샴푸'는 4년 연속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일반식품 중에서는 '종가집김치'가 유일하게 TOP 10에 진입했다.
CJ오쇼핑에서는 패션 상품이 TOP 10 중 9개를 차지해 초강세를 보였다. 이 중 8개는 단독 패션 브랜드였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올해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엣지(A+G)'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엣지는 올해 CJ오쇼핑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5만 세트가 판매됐다.
'판초 니트 풀오버' 등 스테디셀러의 인기가 이어졌고 새롭게 출시한 셋업 수트, 테디베어 코트, 스니커즈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도 인기를 끌었다. 엣지는 올해 누적 주문금액 180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춘희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지스튜디오'는 올여름 누적 주문금액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올해 히트상품 2위에 올랐다.
'VW베라왕'은 올해 처음 티 블라우스 3종을 선보여 론칭 방송에서만 6억 원이 넘는 주문실적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1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아우터를 선보인 '셀렙샵 에디션'도 사틴 스커트와 프렌치 린넨 100% 블라우스 등 최신 유행 아이템을 고급 소재와 접목해 지난해보다 50%를 넘는 주문량을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다.
뷰티 브랜드 'AHC'는 패션 외 카테고리로는 유일하게 6위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AHC는 아이크림 시즌 7 패키지로 인기를 얻으며 4년 연속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국내외 최정상 디자이너와의 협업과 소재 차별화 등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단독 패션 브랜드들이 선두를 달리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도 눈에 띄게 성장한 해였다"며 "시즌과 고객 니즈에 발맞춘 빠른 기획력과 고급화 전략을 기반으로 패션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히트상품 TOP 10을 집계한 결과 '라우렐', 'LBL' 등 단독 브랜드가 주문 수량 기준 8개를 차지했다. 이 중 7개가 단독 의류 브랜드였다.
히트상품의 평균 재구매율은 26%로 다른 상품보다 약 11%p 높았다. 평균 판매 단가는 21만 원으로 지난해 17만 원에서 21% 상승했다.
또한 100만 원대 이상 고가 상품의 주문건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가성비 우수 상품 아니면 초고가 프리미엄 상품에만 지갑을 여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히트상품 1위는 올해 2월 롯데홈쇼핑이 단독 론칭한 40년 전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라우렐은 론칭 한 달 만에 주문금액 100억 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82만2100세트가 판매됐다.
2위는 롯데홈쇼핑 대표 자체 패션 브랜드 'LBL'이 차지했다. LBL은 이번 시즌 최고가 상품으로 선보인 300만 원대 '친칠라 피아나 후드 롱코트'는 60분 동안 주문금액 30억 원으로 준비된 수량이 완판됐다. LBL은 재구매율이 43%에 달하며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조르쥬 레쉬'는 3위를 차지하며 2014년 론칭 이후 5년 연속으로 히트상품에 올랐다. 올해는 약 53만4500세트가 판매됐다.
뷰티 브랜드 'AHC'는 '아우라 시크릿 톤업 크림' 등이 인기를 모으며 49만7400세트가 판매돼 6위에 올랐다.
7위는 롯데홈쇼핑이 단독 상품으로 선보인 리빙 브랜드 '마마인하우스 by 박홍근'이 차지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고품질,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프리미엄 단독 브랜드들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차별화, 고급화된 단독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합리적 가격에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베스트 브랜드 10개를 선정한 결과, 패션부문 단독 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냈다.
정구호 디자이너의 'J BY'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홈쇼핑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J BY는 현대홈쇼핑이 지난 2016년 하반기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로 누적 매출 2400억 원을 돌파했다.
현대홈쇼핑이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ANDY & DEBB)을 론칭한 김석원·윤원정 부부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A&D'는 출시 1년 만에 베스트 브랜드 3위에 올랐다. A&D는 올해 11회 방송에서 총 주문금액 200억 원, 판매 수량 7만7000개를 기록했다.
단독 패션 브랜드에 이어 현대홈쇼핑의 패션 자체 브랜드 '밀라노스토리'와 '라씨엔토'는 각 히트상품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뷰티·헤어 상품군 '헤드스파7 트리트먼트'는 6위, '라라츄 헤어 쿠션'은 9위로 베스트 브랜드에 올랐다.
이 밖에도 '홍석천, 이원일의 천하일미', 레포츠 의류인 'LECAF(르까프)'도 베스트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상무)은 "고객 니즈에 부합한 프리미엄 및 자체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강화하고 품질을 더욱 높여 홈쇼핑의 신규 상품 개발 및 특화 프로그램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 편성 비중이 60% 이상 NS홈쇼핑에서도 베스트 상품 1~2위는 패션 카테고리가 차지했다.
NS홈쇼핑의 올해 히트 상품 '베스트 10'에서 1위는 '브루마스슈즈', 2위는 '오즈페토슈즈'가 차지했다.
브루마스슈즈는 고퀄리티의 소재를 사용해 편안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오즈페토슈즈는 편안하고 튼튼한 가성비 슈즈로 주목을 받았다.
3위에는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만든 '빅마마 김치'가 올랐다. 빅마마 김치는 시원하고 깊은 맛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완도활전복'은 시즌별로 좋은 상품을 선별해 꾸준히 방송하며 4위에 올랐다. '여수 갈치'는 올해 하반기 태풍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지만 NS홈쇼핑에서 신선도를 보장하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며 5위를 차지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트렌드에 맞는 기획과 실속있는 구성의 상품들이 불황에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2019년의 히트상품에 올랐다"며 "내년에도 고객이 지불한 가치보다 더 큰 가치를 전달하는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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