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이틀 연속 조사…'윗선' 줄소환 되나
장기현
jkh@kpinews.kr | 2019-12-08 15:32:57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을 이틀 연속 조사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과 비리 첩보 이첩에 관여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송철호 울산 시장 등 '윗선'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낮 12시께부터 박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김 전 시장 주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당시 상황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실장은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황 청장을 고발한 고발인으로서 조사를 받으러 온 것"이라며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경찰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진술을 받으면서 적절한 이유 없이 조서에 가명을 사용했는데,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황 청장이 답변을 내놔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실장은 전날 밤 9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황 청장을 고발한 배경, 경찰 조서에 익명으로 박 전 실장에 대한 비리 의혹 관련 진술을 남긴 인물이 송 부시장임을 파악한 경위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실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월 16일 울산경찰청이 자신을 겨냥한 압수수색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송 부시장의 악의적인 허위 진술 때문"이라며 "송 부시장이 권력형 선거 부정 사건의 하수인이거나 공모자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송 부시장도 6일과 7일 연속으로 불러 조사했고, 6일에는 자택과 시청 집무실, 관용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제보를 송 부시장으로 접수한 문모 전 행정관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송 부시장이 자신의 첩보로 시작된 수사에서 참고인으로 나선 점과 경찰이 진술 조서에서 익명을 사용해 송 부시장의 신원을 가린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황 청장과 백 전 비서관, 송 울산시장 등 '윗선'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 부시장에게 캠프 정책팀장을 맡겼고, 시장 당선 후 그를 경제부시장에 임명한 바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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