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추미애 법무장관 내정에…정치권 반응 '극과 극'
장기현
jkh@kpinews.kr | 2019-12-05 11:50:14
한국·바른미래 "후안무치한 인사…인사무능 재검증 순간"
청와대가 5일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이자 5선 의원인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가운데, 정치권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에서는 "후보자 지명을 환영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후안무치한 인사"라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법무장관만 인선하는 원포인트 개각 인사를 발표하면서 "그간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 완성하고 공정과 법치국가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법무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 경륜 있고 강단 있는 적임자"라며 "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명을 환영하며, 법무·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추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법무·검찰 개혁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면서 "민주당도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당대표 출신 5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이 '추미애'라는 고리를 통해 아예 드러내놓고 사법 장악을 밀어붙이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궁여지책 인사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에 경악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후안무치 인사"라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문 대통령은 중진 기용을 통해 안정적 국정 운영을 꿈꿨지만, 안타깝게도 구관이 전부 명관은 아니다"면서 "추 후보자는 민주당 당대표 시절, 최악의 들러리 당대표라는 오명을 받으며 당 전체를 청와대 2중대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어떻게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을 설득해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이뤄낼지 걱정스럽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수많은 무능 중에서 유독 돋보이는 '인사 무능'이 재검증되는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의당과 대안신당(가칭)은 추 내정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조정법 등 검찰개혁 법안을 앞에 두고 검찰은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원만한 지휘력을 발휘하면서도 개혁의 소임을 다할 법무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 대변인은 "국회의원과 당대표를 두루 거친 경륜을 가진 후보라는 점에서 법무부 장관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예상된다"면서 "이번 법무부 장관 후보는 무엇보다 검찰개혁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 최경환 수석대변인은 "추 내정자는 조국 전 장관 사태 이후 사법개혁과 공정성과 사회적 정의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확인된 만큼 이를 충실히 받들어야 할 것"이라며 "오랜 법조경험과 정치경험으로 당면한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는 추 내정자는 추진력과 개혁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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