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檢 작심비판 "유서에 없는 내용 거짓으로 흘려"

장기현

jkh@kpinews.kr | 2019-12-03 20:47:47

고민정 "피의사실·수사상황 공개금지 명심하라"
"언론, 왜곡 보도로 고인 욕보이지 않게 해야"

청와대는 3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아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거짓으로 흘리고 있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확인되지 않은 '관계자'발로 일부 언론에 사실 관계가 틀린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번 사건과 연관 없는 사람에 대해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흘리고, 언론이 이를 기사화 하는 행태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고 대변인은 오보라고 적시한 두 기사의 제목과 해당 매체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강력히 유감을 표명했다. 두 기사 모두 '사정기관 관계자' 또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고 대변인은 "고인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의혹 사건과 관련 없는 민정수석실 고유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언론도 사실 관계가 확인 안 된 왜곡 보도로 고인을 욕되게 하고 관련자 명예를 훼손하며 잘못된 정보 제공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 1일부터 피의사실과 수사상황 공개를 금지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실상 사실과 다른 일부 언론보도의 시작점이 검찰이라고 본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검찰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검찰이 표적수사·선택수사를 일삼고 있는데, 피의사실을 유포하고 강압수사를 재개하고 있다는 비난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 관행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법무부는 해당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오랜 악습인 별건수사와 먼지털이식 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혹은 인권침해적 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감찰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고인이 지난달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른바 '별건 수사'로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날 청와대는 고인이 울산지검 조사를 받은 직후인 지난달 24일 민정비서관실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내가 힘들어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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