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민생법안 인질로 쿠데타…국민이 용서 안해"
장기현
jkh@kpinews.kr | 2019-12-02 09:54:37
이인영 "이후 같은 법안에 하지 않겠다는 확약도 해야"
"한국당에 마지막 기회…국회에 한국당만 있는 것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회의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민생법안을 인질로 헌법과 국회에 쿠데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기능을 정지시키고 다음대로 하겠다는 게 쿠데타로, 이런 국회를 국민들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 철회하고 비쟁점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고, 국회를 정상 운영하겠다는 공개약속을 하는 경우에만 예산안과 법안을 한국당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는 다른 야당과 협력해 예산과 처리가능한 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며 "더 이상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말도 안되는 거짓으로 일관하지 말고 국회 파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이미 제출된 199개 전체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식으로, 공개적으로 취소해야 한다"면서 "이후 같은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민생을 볼모 잡아 국회 봉쇄를 시도한 것을 사과하고 원상회복의 길에 나서면 한국당에 아직 길이 열려있다"며 "우리의 마지막 선의를 거절하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또다른 선택과 결단에 의한 국회 운영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 한국당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회법에 따라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이 연합해 국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은 얼마든지 열려있다"면서 "한국당이 빠지니 국회가 잘 돌아간다는 평가를 받는 기회를 우리가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법정시한을 맞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대해 "아직 감액심사를 끝내지 못했고 증액심사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며 "올해도 예산안을 지각 처리했다는 꼬리표가 붙게 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초래한 한국당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민주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는 이달 10일 전까지 반드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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