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2일차 황교안 "필사즉생 투쟁…지소미아 종료철회"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19-11-21 11:06:58

"文대통령 조국사태 면피 위해 한미동맹 내팽개쳐"
"지소미아 종료는 자해행위이자 국익훼손 행위"
저녁 늦게까지 청와대 앞 단식투쟁 이어갈 계획

단식 이틀째를 맞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라며 "나라를 망가뜨리는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종료시키려는 날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걱정돼 투쟁을 늦출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필사즉생(必死卽生)은 반드시 죽고자 싸우면 그것이 곧 사는 길이라는 뜻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좌우명으로 알려졌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순례, 조경태 최고위원, 황 대표, 정미경 최고위원, 박맹우 사무총장. [뉴시스]

황 대표는 이날 단식농성 장소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같은 국익 문제를 놓고 단식하면 안 된다'고 말한 데 대해 "조국 사태 면피를 위해 지소미아, 그리고 한미동맹 같은 국익을 내팽개친 것이 과연 누구냐. 문재인 정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황 대표는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강행하는 데 대해 "자해행위이자 국익훼손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소미아는 본질적으로 한일문제를 넘어 한미문제"라며 "지소미아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나라는 미국이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주한미군 감축까지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기본적 신뢰가 없는 동맹은 있을 수 없다"며 "한미동맹의 역사상 이렇게 큰 위기가 온 적이 없었다. 지난 70년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을 가능케 했던 핵심 요소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협력인데, 문재인 정부는 이 성공의 공식을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위기에 빠지게 한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할 역할은 저항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며 "그래서 죽기를 각오하는 것이다. 나라가 온전할 때까지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식 과정에서도 필요한 현안들과 당무들이 있다. 이러한 현안 대응, 당무 처리에 대해서도 철저히 챙길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통합과 혁신의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전날 저녁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짧은 수면을 취한 뒤 이날 오전 3시께 홀로 기상해 청와대로 갔다. 이날도 저녁 늦게까지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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