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보자"는 트럼프 트윗에 北 "적대정책부터 철회하라"
김이현
kyh@kpinews.kr | 2019-11-18 19:44:53
"그간 북미관계 나아진 것 없어…북한 적대시 정책 철회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보자"(See you soon)고 말했지만 북한은 화답하지 않았다.
대신 "적대정책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18일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서 새로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위터에 "나는 당신(김 위원장)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고 적었다.
이에 김 고문은 "지난해 6월부터 조미 사이에 세 차례의 수뇌상봉과 회담들이 진행됐지만 조미관계에서 별로 나아진 것은 없으며, 지금도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그 무슨 진전이 있는 듯한 냄새만 피우며 저들에게 유리한 시간벌이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채 더이상 미국 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의 치적으로 자부하는 성과들에 해당한 값도 다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측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도 지난달 5일(현지시간) 스웨덴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뒤 이를 언급하며 미국이 자신들의 선제적 조치들에 화답해야 '다음 단계 비핵화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실무협상은 연내 재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가 북한이 집요하게 요구해 온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면서 북한이 협상 재개에 응할 명분을 어느 정도 줬다는 것이다.
북한은 스웨덴 실무협상에서 미국의 태도가 '구태의연하다'며 결렬을 선언한 뒤 '연말 시한'을 강조하며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실무협상이 열리더라도 북미가 얼마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은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한 합의 등 '큰 그림'부터 그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단계적 합의'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실무협상에서 단시간내 돌파구가 열리기 힘든 만큼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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