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눈폭풍, 베네치아 홍수…지구촌 이상기후 '몸살'

임혜련

ihr@kpinews.kr | 2019-11-14 11:20:46

미 동부, 북극 찬 공기 한파로 사고 속출
베네치아에선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기록적인 한파를 동반한 악천후가 몰아닥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심화해 북극기단의 불안정성이 심해지며 미국에는 당분간 기습 한파와 폭설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12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얼어붙은 레지슬러티브 광장을 조심스레 걷고 있다. [AP 뉴시스]

13일(현지시간) 인디펜덴트에 따르면 시베리아에서 시작된 차가운 공기덩어리가 동쪽으로 이동하며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에서는 '화이트아웃(눈이나 햇빛의 난반사로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드는 기상 상태)'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하이오주 고속도로에서는 50여 대의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두 명은 심각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미시간주에서는 폭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캔자스주 오버브룩 근처 빙판길에서 트럭 충돌 사고로 8살 소녀가 사망했다.

시카고의 오 헤어 국제 공항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 보로로 착륙하는 비행기는 착륙을 시도하면서 얼음 활주로를 활주했다. 38명의 승객 중 부상자는 없었다.

11일에는 뉴욕행 버스가 시러큐스 인근의 눈 덮인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져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아울러 학교는 문을 닫고 도로가 봉쇄됐으며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는 12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도 이날 94편의 비행을 취소했다.

미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북극 한파가 미 동부 해안 일대를 강타하며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해안 및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그리고 뉴욕과 동북부의 메인주까지 "광범위한 범위에 기록적인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극한의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루이지애나 해안을 포함하여 미국 전역의 300개의 지역이 최저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해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에도 홍수가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2일 큰 비가 쏟아져 베네치아에서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는 187cm까지 치솟아 1966년 194cm에 이어 5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다를 낀 베네치아에서 조수 수위가 100~120㎝를 오르내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며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다. 하지만 120㎝를 넘어가면 도시 기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재난'을 선포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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