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 필요성 여부 언급하며 방위비·지소미아 압박

장성룡

jsr@kpinews.kr | 2019-11-12 10:37:51

합참의장 "평범한 미국인들, 부자나라를 왜 방어해주나 의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 여부를 언급하는 등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두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평범한 미국인들은 한국과 일본에 왜 미군을 배치돼야 하는지, 주둔 비용은 얼마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포트 마이어-헨더슨 홀 합동기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국방부는 밀리 합참의장이 전날 인도·태평양 순방길에 올라 14일엔 한국에서 열리는 한미 군사위원회(MCM)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가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한국, 일본은 함께하면서 어깨를 나란히 할 때 더욱 강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이어 "그러나 평범한 미국인들은 한국과 일본에 배치된 미군을 바라보며 '왜 저곳에 미군이 필요한가. 비용은 얼마나 드나. 부유한 두 나라를 왜 우리가 방어해 줘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전형적인 미국인들이 갖는 의문"이라면서 "미군이 어떻게 동북아 내 무장 갈등 촉발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안정화 세력인지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오는 23일 0시부로 종료되는 한·일 지소미아에 대해선 한·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일 두 나라가 2016년 체결한 지소미아는 역내 안보와 안정의 핵심이다. 일본과 한국 사이가 멀어질 경우 이득을 보는 나라는 북한과 중국일 뿐"이라고 지소미아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MCM 회의 참석을 위해 합참 주요 직위자,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등을 대동하고 13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15일에는 한미 안보협의회(SCM)가 개최된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의 마크 에스퍼 장관, 하이노 클링크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슈라이버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 펜톤 국방장관 선임군사보좌관 등이 14일 방한해 미국의 지소미아 연장 압박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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