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협의체' 놓고 黃-羅 이견…나경원 "교섭단체 대표만"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19-11-12 09:55:40

"4석 평화당 포함하면 국회 풀어가는 데 도움 안 돼"
"혈세 펑펑 쓰는 민주당은 '양심브레이커' 정당"
"文, 반성 안해…현실부정·책임회피·공허한 약속"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관련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라 한마디로 '여여여여 야정 협의체'"라며 "꼼수 여야정 협의체는 국회 상황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앞서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만찬회동에서 문 대통령의 여야정협의체 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한 황교안 대표의 입장과는 배치돼 눈길을 끈다. 이로 인해 한국당 '투톱'이 여러 사안에서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19.11.12[문재원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여야정 협의체를 지난해 합의대로 하자고 주장하는데, 지난해에는 '평화와 정의의 모임'이라 해서 평화당·정의당이 교섭단체를 이룰 때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교섭단체를 인정하는 기준은 5석 이상이다. 이번에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정의당만 했다"며 "4석인 평화당도 합쳐 여야정 협의체를 하자고 요구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그리고 교섭단체를 존중하면 바른미래당"이라며 "이렇게 (3당이) 해야 한다. 교섭단체 대표와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엇박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를 받는 의원들은 공천 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황 대표는 "공천 룰은 신중하게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7월 '보수대통합'을 놓고도 황 대표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일치된 목표를 가진 모든 분들과 대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나 원내대표는 우리공화당과의 보수 통합과 관련해 "우리공화당과는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 공화당의 존재가 미미해져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관련해 "역시나 현실부정, 책임회피, 공허한 약속뿐이었다. 잘못한 것을 잘한 것으로 포장하기에 바빴다"며 "끝내 반성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남은 2년 반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여당을 향해 "한국당이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정부 곳간을 아껴 쓰자는데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조롱하는 것이 여당"이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인가. 이렇게 국민 혈세를 남의 돈 쓰듯 맘대로 펑펑 쓰는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보고 '등골 브레이커'라도 폄훼하는데, (민주당은) '양심 브레이커' 정당"이라며 "(내년도 예산 중) 14조 5000억 원 삭감은 절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흥청망청 엉터리 예산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북한 선원 2명을 북한으로 추방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핵심은 북한 눈치 보기가 아니었냐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조속히 상임위를 열어 진실을 밝혀보겠다. 부족하면 국정조사까지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