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용제', 40년 토대 위에 써내려가는 새로운 역사
이성봉
sblee@kpinews.kr | 2019-11-09 12:03:22
한국 무용계와 서울무용제 40년 역사 산증인들 함께해
13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서 본 행사 개최
올해로 40회를 맞이하는 '서울무용제'는 무용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지난 달 상명아트센터 대신홀 '4마리백조 페스티벌' 본선을 시작으로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본 행사가 개막한다.
'서울무용제'는 우수한 창작무용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무용예술의 진흥에 기여하고자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처음 발족해 2019년 현재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무용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가 주최하는 '서울무용제'는 무용의 전 장르, 전 세대, 개인 안무가부터 많은 민간 예술단체, 그리고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하며, 매해 500명 이상의 무용수와 2만여 명의 관객이 함께하는 서울의 대표축제이다.
지난 4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무용콘텐츠와 브랜드의 기획 및 개발로 끊임없이 혁신 발전하는 무용제로 변모하고 있으며 시민과 무용인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고, 감동해왔다. 40년 전통을 가진 '서울무용제'는 경연부문의 참가작으로 선정되는 것만으로도 안무가에게는 크나큰 영광이고 수상은 이루고 싶은 꿈이다. 2년 전을 기점으로 자유참가부문을 폐지해 경연부문과 축제 중심으로 개편했다. 올해 경연부문 참가작은 발레 2작품, 현대무용 2작품, 한국무용 4작품 총 8작품으로 최고의 작품을 가린다.
지난 2년간 서울무용제의 가장 큰 변화는 축제로서의 무용계의 역량을 총 결집해 무용계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4마리백조 페스티벌', '무.념.무.상.(舞.念.舞.想.) 시리즈', '대학무용축제', 콜라보 공연 등 대중성 콘텐츠 개발로 관객의 호응을 받고 수준 있는 무대를 선보여 지난해 공연예술제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혁신을 꾀하고 있다.
서울무용제는 부대 행사로 무용계의 밝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전국 29개 대학교 무용전공생들의 열정의 무대 '대학무용축제'를 지난달 열었다. 사전축제로는 독립무용단체들의 발판을 위한 '무용협동조합 페스티벌'과, 무용 각 장르 대표 협회인 한국현대무용협회, 한국발레협회 그리고 한국춤협회와 함께 만들어 낼 최상의 컬래버레이션 무대인 '4마리백조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많은 무용가와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이 서울무용제를 통해 배출됐다. 지난 9일에는 대상작 중 대표작이 '서울무용제 걸작선'이라는 이름 아래 무대에 올랐다. 세월이 흐르고 공연 환경도 바뀐 지금, 새로운 무용수와 새로운 무대 구성으로 리메이크해 다시 한 번 대학로 아르코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에 소개된 최청자 안무의 현대무용 '불림소리'는 전통과 현대의 갈등을 춤의 대립 구조로 설정하고 그 갈등과 대립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불림소리'는 좌절의 연속인 삶속에서 쉴 곳을 찾는 인간 육체와 영혼에 힘을 불어놓는 희망의 소리다. 또 다른 작품인 17회 김민희 안무의 '또 다른 고향'은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실험용 주사바늘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 시인 윤동주라는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2회 정혜진 안무의 '무애'가 영광스러운 무대를 재연했다. 한국무용 '무애(無碍)'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기반으로 해 그의 문학 세계의 기폭이 되는 절대적인 존재가치에 대한 탐구를 총체적인 공연 예술로 형상화시키고자 한 시도이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본 행사에는 무용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명인과 이 시대의 스타춤꾼들을 초청해 고품격 무대를 꾸미는 '무.념.무.상. Part 1, 2'가 열린다. Part 1은 서울무용제의 역사의 산증인이자 역대 최고상 수상자인 김화숙(1회), 이정희(2회), 최은희(4회), 안신희(5회) 4인이 '무.념.무.상' 무대를 펼친다. 평생 춤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축적된 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자신만의 세계로 춤을 체계화해 세계적인 수준의 창작무용의 터를 닦은, 무용계의 산 역사와 같은 명인들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서울무용제의 대표 브랜드이다.
'무.념.무.상. Part 2'는 현 무용계의 톱스타이자 최고 남성 춤꾼인 김윤수, 김용걸, 이정윤, 신창호가 모여 펼치는 '무.념.무.상.'의 세계이다. 진정한 스타들의 역량을 서울무용제를 통해 보여준다.
춤은 무형의 문화유산이다. 이를 계승하고 역사를 담고 후대에 계승해야 할 명작을 초청해 공연하는 무대가 '명작무극장'이다. 약 100년의 무용사 속에서 큰 획을 그은 명작무 보유자 김백봉, 은방초, 조흥동, 배정혜, 국수호의 무대를 통해서 책에도 볼 수 없었던 근현대무용사를 함께 만나본다. 자세한 서울무용제 행사 일정은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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