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직격탄 맞은 데상트…올 순익 전망치 87% 낮춰

장성룡

jsr@kpinews.kr | 2019-11-07 15:55:29

"韓 사업비중 10% 이상 日업체, 3분기 실적 전년 대비 33% 감소"

한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일본 의류업체 데상트가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올해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를 86.8% 하향 조정했다.

▲ 지난 7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 학생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언을 하고 있다. 이 연합은 의정부 지역 7개(의정부고·부용고·송현고·송양고·경민비즈니스고·호원고·발곡고) 고등학교 모임이다. [문재원 기자]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상트는 2019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 매출 예상치를 1440억 엔(약 1조5374억 원)에서 9.2% 줄인 1308억 엔(약 1조4734억 원)으로 낮추고, 순이익 예상치는 53억 엔(약 566억 원)에서 86.8% 감소한 7억 엔(약 75억 원)으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데상트가 이처럼 올해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수정한 것은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등 경제 보복조치 이후 한국에서 일어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상트는 한국에서 데상트 외에 수영복 브랜드인 아레나, 골프웨어 브랜드 먼싱웨어 등 5개 브랜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총 매출의 50%가량이 한국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한국 의존도가 높은 일본 기업이다.

데상트의 고세키 슈이치(小關秀一) 사장은 지난 6일 오사카(大阪)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7~9월 한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며 "상당히 심각한 매출 감소다. 이렇게까지 심해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데상트뿐 아니라 한국 사업 비중이 큰 일본 회사들은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계속 이어지면서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분석 결과, 한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 이상인 일본 기업 14곳의 3분기(7~9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이 스포츠용품뿐 아니라 식품, 자동차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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