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식약처 "이 영양제만 먹으면 키가 쑥쑥" 광고 제재
이민재
lmj@kpinews.kr | 2019-11-06 15:10:42
허위·과장 광고로 판단…일부 사이트 광고 차단
유튜브 등에서 성인도 키가 클 수 있다고 광고 중인 A 제품에 대해 식약처가 허위·과장 광고로 판단, 단속에 나섰다.
식약처의 단속과 함께 해당 광고는 게재되던 일부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차단 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 광고를 검토한 결과 허위 광고로 판단했다"며 단속에 나설 것임을 지난달 31일 밝힌 바 있다.
약 1분 길이의 영상으로 제작된 A 제품 광고는 유튜브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러 개의 버전으로 제작된 광고에서 몇 개월간 제품을 섭취했다는 사람들은 수 센티미터가량 키가 컸다고 말한다.
광고에는 N진청에서 밝혀낸 '롱펩콜라겐펩타이드'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키 성장이 가능하다고 광고한다. 'N진청'은 농진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롱펩콜라겐펩타이드'가 성인의 키를 성장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진청 측은 "동물 실험 결과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서 키가 큰다는 것은 과장이다"고 언급했다.
당시 농진청 '롱펩콜라겐펩타이드' 성분을 연구했던 한 연구원은 "동물을 가지고 실험을 한 것이다"며 "농진청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있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성인의 키가 커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것에 따라 20대 전후에도 키가 크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런 케이스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제품을 먹어서 키가 컸다는 건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A 제품 측은 롱펩콜라겐펩타이드 성분과 관련해 "국가에서 진행했던 연구로 확인된 특허 원료다"라며 "동물 임상시험으로 확인이 된 부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시험은 없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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