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재 의혹' 포항 지진 수사 착수…4곳 압수수색
김이현
kyh@kpinews.kr | 2019-11-05 19:28:30
2017년 11월 일어난 포항 지진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자연 지진'이 아닌 '촉발 지진'이라는 정부조사연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책임소재 규명을 위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부장 김윤희)는 5일 포항지열발전, 넥스지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4곳을 압수수색 했다.
넥스지오는 포항 지열발전 사업의 주관사로 부지 선정, 시추 등 연구 전반을 주도한 포항지열발전의 모회사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참여해 계측시스템 구축 등을 맡았다. 검찰은 이날 지열발전 사업 관련기록과 포항지진 전후 관측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이 근처 지열발전소 때문에 촉발됐다는 조사결과를 지난 3월 발표했다.
굴착, 물 주입으로 인한 압력이 지진을 순차적으로 유발해 영향이 쌓였고, 이후 단측이 자극돼 포항 지진을 촉발했다는 내용이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정부조사단의 결과를 토대로 지난 3월 29일 윤모 넥스지오 대표, 박모 포항지열발전 대표 등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및 상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포항지열발전 등이 지진 유발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지열발전 사업을 강행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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