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상서 소방헬기 추락…탑승자 7명 실종
김광호
khk@kpinews.kr | 2019-11-01 08:34:25
해군 함정과 헬기 등 동원 수색…실종자 생사 확인 안돼
헬기 추락 원인은 기상, 장비결함 등으로 추정돼
독도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향하던 소방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밤새 수색 작업을 진행했지만, 추락 헬기 잔해와 탑승자 7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1일 소방청은 전날 밤 11시 20분쯤 소방헬기가 독도에 도착한 뒤 환자를 싣고 이륙했고, 독도 동도의 300미터 지점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독도 인근 어선에서 작업 중 다친 50대 남성을 구조해 육지로 이송하던 중 바다 위로 추락한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헬기에는 응급환자 50대 남성 1명과 보호자 40대 남성 1명, 헬기 조종사와 구급대원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사고 장면을 목격한 독도경비대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해군 함정과 헬기 등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아직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추락 원인은 기상, 장비결함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사고 현장 주변에는 해군 함정 5척과 군 항공기 3대, 잠수사 45명 등 군 장비와 인력 뿐 아니라 해경과 인근 어선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독도경비대와 포항해경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지만 날이 어둡고, 수심이 깊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헬기 추락 지점이 특정되지 않아 독도 인근 해상을 폭 넓게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든 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사고 직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소방헬기는 전날 저녁 9시반쯤 독도 인근에서 홍게를 잡던 어선 선원의 손가락이 절단됐다는 신고를 받고, 대구에 있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독도로 출발했다.
당초 환자는 독도에서 헬기를 타고 대구의 한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헬기는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EC-225 기종이며, 지난 2016년 3월 도입됐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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