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선, '중도좌파' 페르난데스 승리…4년 만에 정권교체
임혜련
| 2019-10-28 16:27:42
포퓰리즘 정책 내건 '페론주의'…다시 힘 얻을 전망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꺾고 당선되며 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선거관리 당국에 따르면 중도좌파연합 '모두의전선'의 페르난데스 후보는 개표가 98%가량 진행된 현재 48.1%를 득표 중이다.
중도우파연합 '변화를위해함께'의 후보로 연임에 도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40.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45% 이상을 득표해 승리한 후보는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이같은 대선 규정에 따라 페르난데스는 곧바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아르헨티나인들의 고통을 멈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돌아왔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8일 오전 곧바로 마크리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개표가 80% 진행된 상황에서 자신의 패배를 시인한 마크리 대통령도 "아르헨티나 국민에 안정을 가져다줄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10일 취임하는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앞으로 5년간 아르헨티나를 이끌게 된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4년 만에 다시 우파에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4년 전 자리를 내줬던 '페론주의'도 다시 강해질 전망이다.
페론주의는 1940년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국가사회주의 정치 이념으로 연금과 보조금의 증액 등 포퓰리즘 정책을 내걸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4년 전 친시장주의자인 우파 후보 마크리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지만 4년간 오히려 경제가 악화하며 지지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아르헨티나 국민은 4년만에 좌파정권을 선택하며 페르난데스가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59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겸 법학 교수였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정권에서 내각 책임자인 국무실장을 지냈다.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이들 부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패론주의자이지만 보다 '온건한 페론주의자'로 평가받는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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