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북동부서 철수 안 한다…"탱크·부대 배치 검토"

임혜련

| 2019-10-25 11:46:08

트럼프 "IS에게 시리아 유전 넘어가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기존 방침을 뒤집고 시리아 내 병력 일부를 유전 지역에 잔류시키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 도널드 트럼프(왼쪽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AP 뉴시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시리아민주군(SDF)과 힘을 합쳐 이곳 유전 지역이 IS 또는 다른 반(反)체제 세력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며 "미국은 추가적인 군사 자산을 활용해 입지를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파트너들이 IS와의 전투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이득은, IS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시리아 동부 유전을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우리는 IS가 부활하지 못하도록 수익원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500여 명의 병력을 남기고, 전투용 전차를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폭스뉴스도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국방부가 시리아 동부에 탱크와 병력 수백 명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당초 추진한 미군 철수 계획과 상반된다. 미국은 이 지역에 주둔하던 1000여 명의 미군 병력을 모두 철수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판이 확산하는 등 역풍이 일자 시리아 남부 기지에 200~300명의 병력을 잔류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그런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소수의 미군 병력을 시리아 유전 지역에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되살아난 IS에게 유전 시설이 넘어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급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동부지역의 유전을 시리아와의 협상에서 잠재적으로 지렛대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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